2025년 11월 10일 ~ 2025년 11월 16일 주간 경제 리포트
## 2025년 11월 둘째 주: 엇갈린 호재와 악재 속 변동성 장세, 향후 전망은?
### 1. 개요: 혼조 속의 변동성,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2025년 11월 둘째 주(11월 10일 ~ 11월 16일)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 기대감이라는 긍정적 모멘텀과 ‘AI 거품론’ 확산,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엇갈리며 시장 전반에 걸쳐 높은 변동성을 야기한 한 주였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리플(XRP) 현물 ETF의 제도권 편입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으나,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과 맞물려 조정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한국 증시는 주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주 후반 급락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2. 주요 뉴스 및 시장 영향 분석
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 기대감: 일시적 안도감 제공
주 초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심리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주 중반(12일) 42일간 지속되었던 셧다운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재개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나. 리플(XRP) 현물 ETF 승인 및 상장: 암호화폐 시장 제도화의 이정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XRP) 현물 ETF 자동 승인(10일)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역사적인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주 중반(12일) 승인이 확정되고 주 후반(15일)에는 나스닥에 ‘XRPC’라는 이름으로 실제 상장되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와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유사한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습니다.
다. ‘AI 거품론’ 확산 및 엔비디아 관련 이슈: 기술주 및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
주 내내 지속된 ‘AI 거품론’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소식(12일)은 AI 관련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주 후반,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라. 한국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급락: 글로벌 시장 불안정성 반영
한국 증시는 주 중반(13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고 4,150.39까지 상승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셧다운 해소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은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주 후반, 글로벌 ‘AI 거품론’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인해 3.81% 급락하며 4,011.57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시사했습니다.
### 3. 주요 금융 지표 변동 및 핵심 추세
가. 환율: 원화 약세 심화, 1,400원대 안착 가능성
원/달러 환율은 주 내내 1,460원대를 유지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중단 시 1,500원선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엔화 역시 약세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통화 약세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나. 암호화폐 시장: ETF 호재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 우세
리플(XRP) ETF 승인 및 상장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 ‘AI 거품론’ 확산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우세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조정 국면으로 이어졌으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거시경제 불안감 해소 여부에 달려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다. 금리 및 통화정책: 연준의 불확실성 지속, 한국은행의 제한적 여력
* 미국 연준(Fed): ‘고물가·고금리 및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지수(EPU) 상승과 ‘버핏지수’의 역대 최고치 기록은 금리 인하 계획 재검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주 중반 FOMC 내 0.5%p 금리 인하(‘빅컷’) 가능성이 재점화되기도 했으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내부 이견 심화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 한국은행: KOFR(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이 준거금리로 정착 가속화 추세를 보였으나,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우려와 함께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미국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4. 파트별 시장 분위기 및 다음 주 전망
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엇갈린 재료 속에 불안감 상존
지난 한 주는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장세였습니다. 셧다운 해소와 암호화폐 ETF 승인이라는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으나, ‘AI 거품론’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특히, 기술주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나. 다음 주 시장 전망
* 미국 증시: ‘AI 거품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과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셧다운 해소라는 긍정적 요인이 유지될 수 있으나,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국 증시: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따르는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동향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구조적 개선 노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코스피 4,000선 방어 여부가 단기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것입니다.
* 암호화폐 시장: 리플 ETF 상장의 장기적인 파급 효과와 더불어, 거시경제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 완화 여부가 중요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상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 특이 동향 및 구조적 과제
이번 주에는 ‘AI 거품론’ 확산 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한국 투자자들의 글로벌 영향력 증대 등이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의 심각한 젠더 격차, 고환율·고물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경제 구조개혁의 시급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국제 금융 질서 재편 움직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