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일 ~ 2025년 10월 19일 주간 경제 리포트
## 글로벌 금융 시장 주간 리뷰: 지정학적 파고 속 엇갈린 행보와 잠재 리스크
2025년 10월 13일 ~ 10월 19일
지난 한 주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의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시현했습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증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으나, 내부적으로는 투자 과열과 자산 시장 양극화라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 부각되는 상반된 국면을 보였습니다.
### 1. 주요 사건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미중 무역 갈등이었습니다. 주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재점화 발언과 양국 간의 보복성 조치들은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불확실성 확산을 야기하며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관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며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로 이어져, 한때 1,430원 선을 상회하며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뉴노멀’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한편, 주 후반에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한국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복합적인 시장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지연 및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습니다.
### 2. 주요 금융 지표 변동 및 추세
주요 주가지수:
* 한국 코스피: 이번 주 내내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며 3,600선을 돌파, 3,740선 후반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3천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원자력 발전, 희토류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JP모건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습니다.
* 한국 코스닥: 코스피의 눈부신 성과 속에서 상대적인 소외 현상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벤처 및 중소기업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 미국 증시: 주 초반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 급락했으나, 이후 관계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주 후반에는 혼조세를 보이며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와 지역 은행 부실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환율:
* 원/달러 환율: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1,430원 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우려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암호화폐:
* 높은 변동성: 주 초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했습니다. 주 후반에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추가 하락을 야기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나 반에크의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일본 3대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등 제도권 편입 가속화 움직임도 동시에 관찰되었습니다.
금리:
* 미국 연준: 9월 정책 금리를 4.25%로 인하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습니다. 시장은 10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반영했습니다.
* 한국은행: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국 통화 당국의 연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는 회사채 발행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3.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및 다음 주 전망
지난 한 주간의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기대감, 그리고 그 속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자산별 차별화라는 복합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는 긍정적이었으나, 사상 최대치(‘빚투’ 23조 7,758억 원)를 기록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잠재적 위험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 증가에 대한 경계를 높이는 신호입니다.
다음 주 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방,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시그널, 그리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겠으나,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긴축 우려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제도권 편입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규제 불확실성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변수: 미중 무역 갈등의 실제적인 완화 또는 심화 여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및 향후 정책 방향,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의 변화.
기대 분야: AI 관련 기술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업종, ESG 관련 친환경 에너지 기업, 안전자산 (금, 미 국채).
우려 분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 높은 금리 환경에 취약한 성장주 및 중소형주, 자영업자 부채 문제 심화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 가능성,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