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25/07/20 – 갑자기 떠난 을왕리

커피를 마시며 집에 가다 문득, 서해의 일몰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을왕리’ 로 향했다.

을왕리로 가다보니 좌측에 못보던 신축 리조트가 있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그래, 일몰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몇 번 들어본 곳이기도 해서 궁금해 잠시 구경했다.

 

굉장히 큰 스크린들과 많은 가게들 / 미국 물가의 음식점들 / 대형 공연장(차가 많다 싶더니 여기서 트와이스가 공연하는 날이였다.) / 아이들 눈 돌아가는 뽑기 기계와 오락 기구들 / 마개조한 특수한 형태의 트램펄린까지 굉장히 신비로운 공간이다. 특히 천장에 고화질로 큼지막한 환상수가 지나갈 적에는 나름 장관이였다.

트와이스의 힘을 새삼 느꼈다. 수 많은 인파에 기운이 쪽쪽 빠져나갔다.

다들 공연 보러 오실 때 옷을 홍대만큼 힙하게 입고 오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연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사진 찍잖아’ 라고 답해줬다. 그렇구나..!

+신비로운 복장은 보통 중국인이라고 했다. 음..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많이 들리긴 했다.

을왕리 바다 사진 – 저 사람들은 수영을 하는 걸까? 조개를 줍는 걸까?

보통 일요일 저녁은 한산하기 마련인데, 을왕리는 붐볐다. 서해지만 바다는 바다란걸까?
일몰은 지나버렸지만 앉아서 바다를 보고, 맡고, 듣고 있으니 굉장히 평온한 기분이 들었다. 행복하구나..

다만 을왕리 특유의 호객행위는 타지에서 온 친구들을 굉장히 곤란하게 하는 요소인데, 이번에도 느꼈다.

바다가 좋았지만, 너무 굶주렸다.  집으로 돌아와 근처 족발집에서 저녁을 먹고 해산!
족발은 그냥 그렇지만, 무한 제공의 콩나물국과 과일 베이스의 막국수는 맛있었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또 행복하게 보낸 하루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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